인 성령을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갈 5:16, 18, 25). 이렇게 할 때에 인간은 비로소 참된 실존이 될 수 있다(고전 15:10, 고후 5:17). 이러한 전제 아래서, 바울이 사용하고 있는 인간론적 개념들인 몸, 육, 영, 정신, 이성, 마음, 양심, 생명의 의미를 고찰하려고 한다. 바울은 이러한 개념들을 체계 있게 논리적으로 기술하지 않고, 다양한 의미로 사용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
1. 몸(σῶμα)
바울이 인간을 특징짓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포괄적인 용어는 몸(σῶμα)이다. 몸(σῶμα)은 가장 복잡하게 사용되었으므로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R. Bultmann).1) 바울의 서신들에서 몸(σῶμα)이라는 개념은 다양한 의미가 있다. 그는 몸(σῶμα)을 영(πνεῦμα: 롬 8:10, 고전 5:3, 7:34, 고후 12:2, 3)과 대조하여 사용하기도 하였고, 영(πνεῦμα) 및 정신(ψυχή: 살전 5:23: R. Bultmann)2)과 대조하여 육 또는 육신 또는 육체(σάρξ)라는 의미(R. Bultmann)3)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육체적 조직(롬 12:4, 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주석서나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R. Bultmann, op. cit., p. 192. 2) Ibid., p. 193. 3) Ibid., p. 233. 고기(κρέαζ)와 대조되는 살아 있는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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