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2:12-25, 엡 4:16, 19, 5:3, 골 2:19)이나, 고통을 당하는 육체(갈 6:7)1)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바울이 육신(σάρξ)이라는 의미로 몸(σῶμ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헬라의 영육이원론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론지네커(R. Longenecker)는 바울은 결코 몸(σῶμα)을 정신의 무덤이나, 그 자체가 파멸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였다.2) 바울은 몸(σῶμα)과 영(πνεῦμα), 몸(σῶμα)과 영(πνεῦμα)과 정신(ψυχή)을 구분하는 것이지, 분리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조직체로서의 몸(σῶμα)을 말하는 것은 곧 인간을 지칭하는 것이다. 바울은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라”(롬 6:13)라고 하여, ‘너희 지체’를 ‘너희 자신’과 동의어로 사용하고 있다. 바울의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갈 6:17)는, 그가 예수를 위하여, 혹은 예수 때문에 고통을 당했다는 말이다. 바울은 몸(σῶμα)을 육 또는 육체(σάρξ)의 의미로도 사용하는데, 육 또는 육체는 일반적으로 인간을 지칭하는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비교: G. Bornkamm, op. cit., p. 130. 고전 9:27과 고후 4:10을 들고 있으나, 고전 9:27은 육체를 의미한다기보다는 객관화한 자아를 의미하고, 고후 4:10은 자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2) R. Longenecker, op. cit., p.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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