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위주의 설교나, 자기 자랑을 일삼는 설교나, 현란한 웅변술을 동원한 설교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희석시키거나 묻혀 버리게 한다. 설교할 때에 부득이 격언이나 현자의 말이나 예화나 실화나 자신의 경험 등을 인용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주 예수의 인격과 사랑의 언행과 대속과 부활을 밝히 드러내기 위한 방편으로 끝내야 한다. 설교란 청중으로 하여금 잡다한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케 하는 것이다. 설교가 진정한 설교가 되는 결정적인 요소는 웅변적인 표현 기술도 아니고, 멋진 제스처도 아니고, 청중의 호의적 반응도 아니다. 이런 설교는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지 모르나, 결코 그리스도인을 만들 수는 없다. 진정한 설교가 되는 결정적인 요소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듣는 것이다. 에스겔 선지자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듣고, 그대로 대언하는 설교만이 영적으로 죽은 자들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공의와 정직과 성실과 책임감과 양심이 죽어 버린 나라와 민족을 살릴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정확하게 대언되는 곳에는 사는 역사와 재창조의 역사와 성화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설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교인들에게 설교자의 형상을 심어 주는 것이 아니라, 주 예수의 형상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