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설 학장님의 갈라디아서 주석 서평
놀랍게도 신구약 성경을 1백회 이상 읽은 저자는, 성서 전반에 흐르는 중요한 복음의 내용을 파악한 후에, 신약을 주석할 뜻을 세워 이미 야고보서 주석을 냈으며, 금년에 또 갈라디아서 주석을 출판하여 감사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을 축하해 마지 않는다. 저자는 보수와 진보를 망라하여 60여 주석가들의 견해를 대조 연구하고, 또한 바울에 관한 서적 20여 권을 참조하여 될 수 있는 대로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입장을 취하려고 하였다. 갈라디아서는 바울이 두 번째 전도 여행에서 안디옥으로 돌아왔을 때, 갈라디아 교회에 기독교를 유대화하려는 이들이 교인들에게 율법주의적 기독교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한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견딜 수 없어서 쓴 책이다. 따라서 우리는 본 서신에서 사도인 바울의 살아 있는 신앙의 맥박을 느낄 수 있으며, 또한 그의 예리한 신학적 통찰을 읽을 수 있다. 본 서신의 가장 큰 주제는 기독자의 자유로서 「소로마서」또는 「로마서의 축소판」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는 로마서보다 더욱 집약된 기독교의 진리를 잘 나타낸 책이다. 전편에 흐르는 핵심적 사상은 믿음으로만 의롭다함을 얻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 서신은 종교 개혁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루터는 “나는 갈라디아서와 약혼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갈라디아서를 그 어느 성경보다 좋아하였다. 더욱이, 목회 중에 이런 귀중한 주석을 썼다는 것은 실로 비범한 일이다. 신학자들의 주석이 어디까지나 학문적인데 비해 본 주석서는 전편에 걸쳐 교인들의 신앙 성장을 위한 깊은 관심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 또 하나의 특색이다. 본 주석서는 올바르고 건전한 성서 연구에 대단히 귀중한 역할을 감당한 귀중한 주석서이다.
때: 1981년 12월 6일(일) 오후 2시 30분 곳: 인천중앙감리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