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에 불성실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하나, 20-21절을 미루어 보아 받아들이기 어렵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레위기 19:18을 인용한 것으로, 십계명의 둘째 부분인 인간에 대한 계명들의 적극적 결론이다. 이웃 사랑의 계명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일환으로 행해져야 한다. 이 점은 인간이 모든 것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22:37)을 실천한다고 하면, 그에게는 그 밖의 어느 누구도, 어떤 것도 사랑할 여건이 될 수 없다는 사실로도 분명해진다. 그러므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밀접하게 관련되는 것이다. 요한일서 5:2에는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킬 때에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사랑하는 줄을 아느니라”1)라고 하였다. 또, 4:20-21에는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2)라고 하였다. 레위기 19:18에는 이웃을 동포와 동일시하였다. 이웃은 바로 이스라엘인이었다.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바리새인들]은 이 말에서 다른 보통의 사람들을 제외시키려는 경향을 보였다. 그리고 쿰란 종파의 사람들은 ‘어둠의 자식들’(1QS 1:10, 9:21-22)을 제외시켰다.······유다교인들은 이 범주에서 사마리아 사람들이나 외국 사람들을 제외시켰다”(I. H. Marshall).}(눅 10:27의 주석). {웨셀(W. W. Wessel)은 “예수님 시대의 유대인들은 이웃(동포)이라는 말을 구약성경의 구절에서보다 더 좁게 해석하였다. 즉, 구약성경(레 19:34 등)에서는 함께 사는 타국인도 포함했으나, 그들은 유대인과 완전히 개종한 이방인들만 포함시켰다.”라고 하였다.}(막 12:31의 주석). 그러나 예수님은 원수를 포함하여(5:43-48)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베푸는 사람 사이를 이웃 관계로 새롭게 해석하셨다(10:29-37). 그렇다고 하면, 결국 이웃이란 자신 이외의 모든 사람이라고 확대 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저자의 요한일서 5:2의 주석을 보라. 2) 저자의 요한일서 4:20-21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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